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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[포스팅 3장으로 정리하는] 여자 혼자 유럽여행 55일(실여행40일) - 준비 1탄 루트, 항공권, 유레일패스 편


     





    0. 여행스타일  


    1. 원래부터 혼자 여행하는 거 좋아했다. 새로운 사람 만나는 것도 좋아하고, 내 맘대로 다닐 수 있어서

    2. 돈 아낄 수 있으면 장거리 버스 공항 노숙 안가리는 편.

    3. 숙소는 무조건 교통 편리한 곳 위주. 역이나 번화가에 가까운 곳으로 정했다. 밤에 도착해도 안전하니까? 혼숙도 마다하지 않았다.

    4. 자연친화 vs 도시? 둘 다 좋아하고 선호하는 거도 없지만, 사람 많은 곳 별로 안 좋아한다.

     

     

    1. 계기

    졸업이 가까워왔다. 본격적인 취업준비에 앞서 후회하기 전에 진짜 내가 하고 싶은 거 해보자. 내가 당장 내일 죽는다고 하면 난 토익 공부를 할 건가 여행을 할 건가. 그런 막연한 가정 아래 결정을 했던 것 같다. 그렇게 유럽에 가려고 마음먹은 지가 출발하기 6개월 전이었다. 운좋게 삼성 드림클래스 강사로 선발돼 절반 정도 경비를 마련하고 막판에 친구와 풀타임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면서 700만원 가까이 되는 돈을 모았다.

     

    그러면서 잘못 생각했던 게 한 가지 있었다면, 유럽여행은 쉽게 생각하고 가는 곳이 아니라는 거다. 유럽을 포함해 모든 장기여행은 사전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. 물론 아무렇게나 다녀도 그 뒷감당을 해줄 철판 혹은 돈이 있다면 예외다. 하지만 그런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미리미리 준비하는 게 안 좋은 게 없을걸

     

    어쨌든 당시에 난 그걸 몰랐다. 주변을 보면 다 방학을 맞아, 휴학을 하고 유럽으로 떠나길래 그곳은 진짜 개나 소나 가는 줄 알았다. 막상 직접 준비 하다 보니 그 개나 소가 되기가 정말 힘들다는 걸 깨달았다. 열심히 여행 경비 마련하느라 급급했는데, 막판에 되서야 그 외에도 여행 루트짜는 것부터 숙소 예약, 볼 것, 먹을 것 하나하나 준비할 것 투성이였다.

     

    여행 까막눈이 장님이 코끼리 만지듯 블로그 뒤지고, 주변 지인들 도움받고 하다보니 어떻게 준비는 다 하긴 했다. 하지만 고백하건대 여행은 여유를 두고 준비해야 한다. 진짜 내 돈 주고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나 고민하다 다 포기할 뻔... 본격적인 유럽여행 준비는 직전에 몰아치듯 했다. 적어도 항공권은 3개월 전에는 끊어야 했는데 2주전에 끊었으니 말 다했지.

     

    결론: 항공권은 미리미리 구매하면 싸다. 적어도 3개월 전에는 예매하자.

     



    2. 루트짜기

     

    처음 준비를 시작했을 때, 도대체 뭘 먼저 해야 할 지 막막하기만 했다. 루트를 먼저 짜야 할지 IN/OUT 도시를 먼저 선택해야 할지. 도시는 또 어디를 가야할지. 얼마나 머물러야 할지. 네이버에 제일 큰 유럽여행 커뮤니티인 '유랑'도 좋은 정보처지만 솔직히 여행 가기 전에 들어가보면 이름에서 오는 이질감 때문에 뭐가 뭔지 감이 잘 안 왔다.

     



     제일 좋은 방법은 유럽여행을 갔다 온, 이왕이면 여러 군데를 갔다 와본 지인한테 커피 한잔 사고 상담 받는 거다. 제일 속 편하다. 여행 다녀온 사람 입장에서도 아직 못 가본 사람이 얼마나 답답할지도 알고, 같이 도와주면서 옛날에 다녀온 추억에 젖을 테니 서로서로 좋은 일 하는 셈.

     

    나도 주변 동기 오빠한테 우연히 유럽여행에 대한 꿀팁을 얻고 나서 사이다를 마신 것 같은 청량감이 들었다. 어떤 도시에는 무슨 볼 게 있고, 이렇게 가면 좋다고 듣고 나니 대략 감이 잡혔다고나 할까.

     

    결론적으로 루트를 먼저 짰다. 나 같은 경우는 딱히 선호하는 도시가 있다기 보단, 예산 내에서 유럽에 있는 최대한 많은 도시를 가보는 게 가장 큰 목표였다. 막연히 남들 다 가보는 데 가보고 좋다는 데 찍어보고 그런 정도의 생각을 갖고 있었다. 도착해서는 자연스럽게 선호하는 게 생겼다. 그렇게 나를 알아가는 게 여행의 매력인 것 같다

     

    여행 계획을 짜면서 스위스가 좋다고 여행 전에도 중에도 후에도! 다들 입을 모아 말했지만(ㅠㅠ) 비싼 물가 때문에 과감히 포기했다. 나중에 돈 많이 벌어서 다시 가야지 다짐하면서.

     

     

    #유럽여행 루트 짤 때 도움됐던 사이트




    스투비 플래너 www.stubbyplanner.com : 여행루트 짜는 데는 스투비 플래너 만한 게 없는 거 같다. 뭐가 문젠지는 모르겠지만 사이트가 너무 느리고 오류도 많이 난다는 단점이 있지만. 인내심을 갖고 사용한다면 사람들이 어떻게 루트랑 일정 짰는지도 알 수 있고, 직접 지도 위에 이곳 저곳 찍어보면서 짤 수도 있다. 도시간 이동수단에 예상경비도 알려준다.



    유랑[유럽여행의 든든한 동반자] cafe.naver.com/firenze : 처음 가면 좀 막막하다. 나만 모르고 자기들끼리만 아는 느낌이 막 든다. 개인적으론 스투비 플래너에서 대략적으로 루트를 짠 후에 유랑 도시별 게시판 눈팅하면서 자세하게 계획 짜고, 마지막에 글 올려서 일정 수정 도움 받는 게 효과적이다.



    그렇게 짠 루트는 대략 이랬다.


    영국: 런던IN(4) - (저가항공)- 스페인: 바르셀로나(3) - 그라나다(2) - 세비야(1) - 포르투갈: 리스본(2) - 포르투(1) - (저가항공)프랑스: 파리(4) - 네덜란드: 암스테르담(2) - 뮌헨(1) - 워크캠프(2): 이쉔베르그 -뮌헨(1) - 프라하(3) - 부다페스트(2) - 오스트리아: (2) - 이탈리아 베니스(2) - 피렌체(3) - 로마(4) OUT

     



    3. 항공권 예약

     

    1 인앤아웃 항공권 정하기

    인터파크 투어: 제일 싼 항공권이 있는 날짜를 찾고 싶은데..답답해 UI 개선좀여...

    와이페이 모어: 수수료 있다.

    탑항공: 딱히 싼지 모르겠다.


    팁아닌 팁이라면, 대학생인 분들은 국제학생증 신청하면 ISIC에서 메일링 받을때 특가 할인 항공권 받을 수 있으니 그렇게 가는 거도 좋을거여요...

     


    2 저가항공 예약/ 유레일 예약



    스카이 스캐너: 다구간 검색이 가능. 여행 초보한테는 항공사에서 직접 예매하는 거에 대한 위험부담이 있어서... 난 그냥 안전하게 국내여행대행사로 갔다... 저가항공 예매할 때는 진짜 유용함.


    카약: 다구간 검색 유용하다. 근데 북미여행 위주인 것 같음. 영어울렁증 있는 사람한테는 비추.

     

    유레일


    유레일 관련해서 프로모션 행사를 많이 하는데 나는 막판에 유랑을 끼고 60일 셀렉트패스(60일 안에 원하는 날짜 15일을 쓸 수 있는 유레일패스.)를 구매했다. 중간에 워크캠프를 가서 여행이 끊기기 때문이었다. 근데 셀렉트패스를 끊으면서도 가격도 그렇고 근교여행 많이 다닐 사람은 연속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글로벌패스가 여러모로 이득일 거란 생각이 들었다. 스투비플래너에서 어떤 유레일패스 사면 좋을지도 다 나오니 체크해볼수 있다. 정말 더 계획적인 칭구는 구간권을 예매해도 되여....

     

     

    #유럽여행 준비 3줄 요약

    1. 여행 감잡기: 주변 여행경험자에게 조언 구하기/혹은 블로그 탐방/가볍게 유럽관련 책 읽어보기 대략 감 잡은 후 

    2. 대략적으로 가고 싶은 도시 정하기 (주요 도시만 돌 건지/ 서유럽? or 동유럽? /꼭 가보고 싶은 곳 한군데)

    3. 인앤아웃 정하기: 보통 한국 사람들은 서유럽에서는 런던/파리/스페인/로마 쪽에서 시작하거나 아웃하고 동유럽까지 돌아볼 거라면 독일에서 시작하는 사람도 많이 봤다. (프랑크푸르트/뮌헨) 그리고 크로아티아도 가는 사람들도 꽤 봤다. 이렇게 수요가 많은 곳은 항공권 가격도 싸니 IN/OUT은 주요 도시에서 할 것)

    4. 항공권 가격 비교해보고 예매

     

    여기에 첫 도시 숙소까지만 정하면 유럽여행 절반은 준비했다고 본다.

    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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