Blog Content

    티스토리 뷰

    2018년도 상반기 결산


    6월 말부터 7월 초반은 신입사원도 들어오고 전보가 있은 관계로 사무실이 한창 어수선했다. 덩달아 내 마음도 괜시리 복작복작. 월 초라 일이 몰려서 정신없을 줄 알았는데, 다행히 대리님이 많이 도와주셔서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어가고 있다. 그 중에 하나가 반기 결산이었다. 소내 지출 담당이라 결산도 원래는 내가 했어야 했는데, 이번에는 대리님이 어느 정도 커버해주신 덕분에 마음만 먹고 정리는 대리님이 해주셨다.


    대신에 개인적인 상반기 결산을 해보려 한다. 



    1. 인사이동

    을 빼놓지 않을 수 없다. 입사 6개월 만에 업무가 바뀌었다. 전에는 민원업무가 주였다면 지금은 사무실에서 행정일(주로 서무와 지출)을 본다. 그럼에도 바뀌지 않는 건 사무실 막내 ㅎ_ㅎ 우리 회사가 그런 건지 내가 만나는 분들이 좋은 건지 다행히도 전에나 지금이나 팀원분들이 다 좋으시다. 정말 나만 잘하면 돼...처음에는 문서 접수할 줄도 몰랐는데, 그래도 이제는 어느 정도 업무가 숙달된 것 같다. 이례상황이 벌어지지 않기만을 바랄 뿐. 그냥 회사에 있는 것 만으로도 알게 모르게 긴장되서 스트레스 받던 느낌도 한풀 꺾였다. 이럴 때 긴장을 늦추지 않고 더 잘해야 하나 싶기도 하지만. 추가적인 인사이동이 없다면 지금 있는 곳에서 올 해를 마무리 할 것 같다. 그래도 나름 좋은 자리이니 있는 동안 업무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자기계발도 하고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! 


    2. 미니멀 라이프: so so.

    매일매일 물건에 치여 사니 정신이 없는 것 같아 다시금 마음을 먹고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했다. 하지만 실천도 미니멀로...거의 5개월을 mess up 상태로 지내다가 6월 즈음 방정리도 하고, 필요없는 책과 옷가지들도 버리고 했다. 그럼에도 신기하게 방이 항상 더럽다. 이건 내 방이 좁기 때문인가. 흑. 


    done:

    - 방 리모델링: 가구재배치 

    - 책장 정리

     

    coming up: 연락처(인간관계) 정리. 사진 정리! 지금 쓰는 휴대폰의 약정기간이 끝나서 다시 아이폰으로 돌아가려는데 이참에 번호도 바꿀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. 중2때 이후로 그대로 유지했던 번호를 바꾸려니 좀 고민이긴 하지만. 뭐가 맞을지 잘 모르겠다. 고민좀 더 해보는 걸로...


    3. 나를 위한 소비

    취직을 하고도 한동안은 나를 위한 소비에 인색했다.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을 줄 안다는 말 별로 안좋아하지만 어느정도 일리가 있는 것도 인정..그래도 늦게라도 먹어보고 그 때부터 즐기면 되는거 아뉩니까?

    어디보자.. 3월 즈음 사고싶었던 bose soundlink mini 2를 샀고, 5-6월에는 한창 패션아이템을 조금씩 구매했던 것 같다. 아직 내 스타일을 찾은 건 아니지만 이제 시작이니까... 앞으로 더 탕진하는 삶을 살아야지... 쓰고 보니 미니멀 라이프와 반대되는 다짐을 하고 있는 것 같다. 글에서부터 나의 내적 갈등이 보이는군..! 



    4. 취미의 재발견

    저녁이 있지만 체력이 못 따라가주는 삶을 살다가 5-6월에 어떤 생각이 들어서인지 한참 잘 놀았다. 사람도 많이 만나고. 파티, MT 같은 것에도 열심히 참여했다. 그중에 꾸준히 하는 것과 해보려하는 게 세 가지인데. (1) 독서 (2) 산책 (3) 볼링이다. 

    독서는 취업 전에는 꽤 했었는데, 취직하니까 이상하게 활자가 읽기 싫어서 한동안 멀리했다. 그러다가 다시 인생노잼시기를 겪던 차에 아는 분이 독서모임에 껴주셔서 한 달에 한 번씩 참여하고 있다. 다행히 멤버들의 성향이 비슷하면서 생각도 조금씩 달라서 놀면서 재밌게 하는 중이다ㅎㅎ. 오래오래 해야지... 

    산책은..겨울에 살이 많이 쪘는데 그렇다고 운동할 마음은 안들고 뭔가 삶에 루틴을 만들면 좋을 것 같아서 3월? 날씨가 풀릴 즈음부터 주말에 걷기 시작했다. 무언가를 정기적으로 하는 것 자체에 스트레스를 받은지가 오래되었는데 산책은 딱히 강제성도 없고, 일단은 준비시간 자체가 굉장히 간단해서... 나름 매 주 꾸준히 걷고 있다. 나의 오랜 친구이자 산책메이트인 장씨 덕분이기도 하다. 다이어트 효과는 미미하지만 스트레스 해소에는 도움이 되고 있다! 

    볼링은 친구가 동호회 정기전에 초대해줘서 처음 해봤는데,  세상에 참 재미있는게 많다는 걸 뒤늦게 깨달은 기분이었다. 상반기엔 뭐 이래저래 정신이 팔려있어서 그랬나...볼링 맛들인 후로는 한 3번 정도 더 쳤고, 7월부터 시작한 요가가 안정이 되면 볼링도 다시 병행할 예정이다. 그나저나 장비도 구매해야 하는데... 정말 취미를 가지다 보니 이건 뭐 장비구매가 반이다. 요가를 하니 요가복이랑 좋은 요가매트가 갖고 싶고, 볼링도 제대로 치려면 아대에 마이볼에... 사실 롱보드도 초콤 관심이 가는데... 내 월급은 이 모든걸 감당하기에 넘나 적고요? 자유로운 데에는 뭐든지 돈이 필요하다는 걸 절실히 느끼는 요즘이다. 흠 어쨌든 살 건 사야지... 언제가 될진 모르지만.



    5. 자산관리 그리고 주식 

    작년 말부터 시작한 주식은 지지부진하다. 현재 이익률이 있기는 하지만 한 때 마이너스인 적도 있었다. 더 공부해야 한다는 의무감과 별개로 주변에서 추천받은 종목 몇 개를 사놓고는 처분도 안하고 그냥 둔다. 공부는 안하면서 관심은 또 못 거둔다. 어차피 장기투자로 넣어 놓은 것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조금 마음을 놓고 결국엔 오를 거라는 믿음으로 인생을 즐겨야 하는게 맞는데, 실제로 마음이 그러지는 못한다. 이건 내돈인 듯 내돈이 아닌 현 상태에서 기인하는 것  같기도 하다. 우씨. 그래도 티끌모아 티끌인 박봉 소시민으로 살 바에는 배포만은 크고 싶은 소망이 있다. 사실 지금도 그렇게 배포가 크게 노는 건 아니지만. 뭐 어떻게든 되겠지 뭐. 세상에 내맘대로 되는 것이 없으니 좀더 힘을 빼야겠다. 



    6. 나만 안돼는 ㅇㅇ

    ㅎㅏ.... 그래도 여러모로 후회하는 게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. 좀더 좋은 방식이었을 걸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기는 하지만. 기대했고 헷갈렸던 상태가 많이 정리되었고, 미련은 정말 희미하게 남았었다가 요새 배우는 아쉬탕가 덕분인지 시간이 흘러서인지 점점 치유되는 중이다. 이것도 다 한 때지. 하는 마음이라면 나쁠 것도 없다는 생각이다. 그리고 나만 그런 것도 아니더라. 너무 좁은 시각으로 안전하게만 살아왔다. 그래도 이제는 좀 고르고 집중하는 태도를 가질거다. 이제는 좋은 사람 만날 때도 되었으니. 












    Comments